증권사 옮기기, 말만 들어도 귀찮다고 느꼈던 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원래 키움증권만 썼어요. 처음 주식 시작할 때 다들 키움에서 시작하길래 그냥 거기 따라 했던 거죠. 그런데 요즘엔 토스증권 이야기를 주변에서 워낙 많이 하더라고요. 특히 MZ세대는 토스 안 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진짜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됐어요. 친구랑 점심 먹으면서 토스증권 앱 보여주는데, 인터페이스가 너무 깔끔한 거예요. 숫자에 쫄고 복잡한 걸 싫어하는 제 성격에 딱 맞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주식 옮기면 현금 리워드도 준다는 이벤트를 보고 솔깃했어요. 평소 같았으면 “아 귀찮아, 됐어 그냥 키움 계속 써야지” 했겠지만, 이번엔 뭔가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전 제가 갖고 있던 국내주식 일부랑 미국 주식 한 종목을 토스증권으로 옮기기로 결심했어요.
옮기기 전에 걱정부터 들더라고요
‘주식 옮기면 수수료는 어떻게 되지?’
‘해외 주식도 옮겨지긴 할까?’
‘중간에 뭔가 잘못되면 체결이 안 되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긴 했는데, 요즘은 증권사 이전이 생각보다 간편하게 잘 되어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직접 해보니까 정말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국내 주식 옮기는 과정은 정말 간단했어요
제가 키움증권에서 토스증권으로 옮긴 종목은 삼성전자랑 하나금융지주였어요.
먼저 토스증권 앱에 들어가서 [내 주식] 메뉴 아래쪽에 ‘다른 증권사 주식 옮기기’가 있었어요. 그걸 누르고, 키움증권을 선택했죠. 그다음 키움증권에서 내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옮기고 싶은 주식을 선택만 하면 끝이에요.
중요한 건 공동인증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저는 평소에 쓰던 공동인증서로 인증하니까 문제 없이 진행됐고요.
주식이 실제로 옮겨지는 데는 보통 영업일 기준 2일 정도 걸려요. 처음엔 “이거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싶어서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중간에 알림으로 ‘이체 진행 중’ ‘이체 완료’ 같은 안내가 와서 심리적으로는 꽤 안정됐어요.
해외 주식 옮기기는 조금 더 까다롭긴 했어요
해외 주식은 키움에서 애플 주식을 갖고 있었고요. 이걸 토스로 옮겨보자고 마음먹었는데, 국내 주식처럼 한 방에 끝나진 않았어요.
해외 주식은 DVP 이체 방식이라서 ‘받는 쪽’인 토스에서 신청하고, ‘보내는 쪽’인 키움에서도 승인 절차가 필요해요.
토스증권 앱에서 ‘해외주식 옮기기’를 누르면 신청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어요. 여기에 내가 현재 보유한 주식 정보, 수량, 거래일 등을 입력해요.
그다음 중요한 게, 키움증권에도 따로 해외주식 출고 신청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키움증권 HTS나 MTS에 들어가서 ‘외화증권 출고’ 메뉴로 들어가서 출고 요청을 걸어야 해요.
이 과정은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거라 귀찮고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키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면서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해외 주식 옮기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고 (영업일 기준 3~5일), 비용도 소액이지만 발생했어요. 수수료는 건당 1만 원 내외였어요.
중간에 실수한 것도 있었어요
처음 옮기려고 했을 때, 키움에 등록된 제 연락처가 예전 번호로 되어 있어서 인증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키움증권 앱에서 정보를 수정한 후 다시 진행해야 했고, 괜히 그 과정에서 하루를 날렸어요. 이런 부분은 미리 체크해두면 좋겠더라고요.
그리고 해외 주식 옮길 때 DVP 이체할 때 ‘받는 증권사 코드’나 ‘계좌 번호’에 오타가 나면 처리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실제로 저는 다행히 잘 입력했지만, 이런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 꼭 한 글자씩 다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식을 옮기고 나서 느낀 장점들
1. 인터페이스가 진짜 깔끔해서 보기 편해요
토스증권은 복잡한 차트나 정보 없이 필요한 것만 딱 보여줘서 스트레스가 적어요. 특히 종목 요약 정보랑 수익률 변동 그래프가 심플하니까 매일매일 확인할 맛이 나더라고요.
2. 이벤트 참여해서 리워드 받았어요
주식 옮기면 종목별로 몇 천 원씩 현금 리워드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작은 돈이지만 받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3. 매수/매도할 때 불필요한 절차가 없어요
키움은 매수/매도할 때 가끔 여러 창이 뜨고 설정해야 할 게 많았는데, 토스는 가격만 정하면 끝. 초보자한테는 진짜 좋겠더라고요.
단점도 있었어요
1. 전문 정보가 부족해요
키움처럼 종목에 대한 리포트, 시황분석, 공시자료 등은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에요. 그런 부분이 필요한 분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어요.
2. 해외 주식은 환전 수수료가 높은 편이에요
토스는 자동환전 방식이긴 한데, 환율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환전 우대 같은 게 없는 게 아쉬웠어요.
3. 장기 투자보단 단타용에 적합한 느낌
분할매수, 지정가 전략 같은 세부적인 주문 방식이 부족해서 장기 투자 전략 세우긴 다소 아쉬웠어요. 저는 단기+단순 투자라 괜찮았지만요.
결국, 누구에게 적합한가?
저처럼 단순한 구성 좋아하고, 주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분들한테는 정말 좋은 플랫폼이에요.
반대로 수익률 계산, 포트폴리오 분산, 공시나 리포트를 자주 참고하시는 분이라면 토스증권은 보조 계좌로 활용하는 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줄 요약
주식을 옮기는 거, 생각보다 쉬웠고 토스증권은 확실히 직관적이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투자하기 딱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