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다이어트, 진짜 해보니 달라진 게 많았어요

갑자기 옷이 다 안 맞더라고요

어느 날 문득 셔츠를 입는데 단추가 잘 안 잠기더라고요. 겨울 옷 정리하면서 봄 옷 꺼내 입어보는데, 그 옷들이 다 작아져 있었어요. 원래도 살집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 이 정도로까지 불편하게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몸무게도 쟀더니 7kg이 늘어 있었고요. 순간, ‘이건 좀 심하다’ 싶었어요. 그동안 외식도 많았고, 운동도 거의 안 했으니까요. 그날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어요.

예전에는 굶는 다이어트도 해보고, 운동 위주로도 해봤는데, 이번엔 식단 중심으로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중에 눈에 띈 게 바로 ‘토마토 다이어트’였어요.

토마토 다이어트? 처음엔 의심부터 들었어요

처음에 토마토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과연 다이어트가 될까?

유튜브 영상 몇 개 찾아보니 3일, 7일, 한 달 등 여러 가지 버전이 있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3kg 빠졌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배변이 편해졌다고 하고.

토마토는 일단 먹기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조리도 필요 없으니까 시도해볼 만하겠다 싶었어요.

다만 저는 극단적인 방식은 싫어서, 하루 세 끼를 아예 토마토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한두 끼에만 넣고 일반식이랑 병행하는 방식으로 해보기로 했어요.

식단은 이렇게 구성했어요

제가 했던 방식은 하루 두 끼에 토마토를 중심으로 먹고, 나머지 한 끼는 일반식을 먹는 거였어요.

  • 아침: 삶은 달걀 2개 + 방울토마토 한 줌 + 블랙커피

  • 점심: 현미밥 반 공기 + 닭가슴살 + 샐러드

  • 저녁: 큰 토마토 2개 + 두유 한 잔 또는 고구마 반 개

중간중간 출출할 때는 방울토마토, 삶은 계란, 오이 같은 걸로 채웠고요. 음료는 무조건 물이나 블랙커피만 마셨어요.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토마토가 수분도 많고 포만감도 있어서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심하지 않았거든요.

첫 번째 변화는 화장실에서 느껴졌어요

원래 변비가 심한 편이라 일주일에 두세 번 가는 것도 버거웠는데, 토마토 다이어트 시작하고 나서는 거의 매일 아침에 시원하게 해결이 됐어요.

속이 가벼워지니까 하루 시작할 때 기분부터 다르더라고요. 예전에는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서 일도 집중이 안 됐는데, 확실히 장이 편하니까 몸도 가벼웠어요.

그리고 피부 트러블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평소에 턱 밑이나 볼에 자잘한 뾰루지가 자주 올라왔는데, 그런 게 거의 사라졌어요.

처음엔 기분 탓인가 했는데, 주변에서도 “피부 좋아졌네”라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중간에 유혹이 오기도 했어요

물론 항상 좋았던 건 아니에요. 2주쯤 지나고 나니까 슬슬 유혹이 찾아오더라고요.

특히 퇴근길에 편의점 지나갈 때, 라면이나 삼각김밥 같은 게 눈에 밟혔어요. 회식 자리에서는 술은 안 마셔도 고기 냄새가 진짜 유혹적이었고요.

그럴 땐 일부러 방울토마토를 잔뜩 들고 다녔어요. 입이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씹으면 왠지 모르게 위안이 됐어요.

그리고 주말 하루는 ‘치팅데이’라고 정했어요. 토요일 저녁엔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되, 과식은 하지 않기. 그렇게 정하니까 스트레스도 덜했고, 평일 동안은 확실히 더 잘 참을 수 있었어요.

한 달이 지나고 놀라운 변화가 있었어요

토마토 다이어트를 한 달 정도 유지했을 때, 체중이 무려 5.2kg 빠졌어요.

정확히는 74.6kg에서 69.4kg까지 빠졌고요. 예전 같았으면 똑같이 살이 빠져도 근육도 같이 빠져서 몸이 더 처졌을 텐데, 이번에는 탄력도 괜찮고, 복부 쪽이 제일 많이 빠진 느낌이었어요.

옷 입었을 때 핏이 달라진 게 제일 먼저 느껴졌고요. 전에 안 잠기던 청바지가 쑥 올라가고, 상의도 넉넉해졌어요.

무엇보다 마음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먹는 거에 지배당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달까요.

지금은 유지 단계로 넘어갔어요

한 달 집중하고 나서는 지금은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토마토를 매 끼니 먹진 않지만, 하루 한 번은 꼭 챙겨 먹어요. 샐러드로 넣거나, 주스로 만들어서 마시거나요.

지금 식단은 대략 이래요:

  • 아침: 바나나 + 두유 + 토마토주스

  • 점심: 일반식 (되도록 기름기 적게)

  • 저녁: 토마토 + 삶은 달걀 or 두부

가끔 치킨도 먹고, 빵도 먹지만, 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폭식하진 않아요. 식이조절에 대해 스스로 기준이 생긴 느낌이에요.

제가 느낀 토마토 다이어트의 장점과 단점

장점

  • 포만감이 높아서 덜 배고픔

  • 변비 개선 효과 확실

  • 피부 상태 개선됨

  • 가격 저렴하고 구하기 쉬움

단점

  • 금방 질릴 수 있음

  • 날 것으로 먹을 경우 위가 약한 사람은 부담될 수 있음

  • 단독 식사로는 영양 불균형 가능

그래서 저는 ‘토마토만 먹는 다이어트’는 추천하지 않아요. 일반식과 적절히 병행하면서 토마토를 보조 식품처럼 활용하는 게 훨씬 좋더라고요.

토마토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분들께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루 세 끼를 다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한 끼만 바꿔도 충분히 변화가 생겨요.

토마토는 도구일 뿐이고, 결국 중요한 건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거예요.

한 줄 요약
토마토 다이어트,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몸도 마음도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