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차를 바꾸게 된 건, 기름값 때문이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오르던 주유소 단가를 보다 보니 ‘이러다가는 차 세우고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게다가 블로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랜서 입장이다 보니, 이동할 일이 많아서 차는 꼭 필요하거든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전기차였어요. 전기차 보조금이 100%까지 나온다고 해서 혹해서 알아보다가, 결국 직접 신청하고 받아내기까지 했던 저의 경험, 오늘은 그 얘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보조금 받는 거 어렵지 않을까?’ 고민 중인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전기차에 관심 갖게 된 계기
휘발유 차 유지비에 지쳐서
작년 여름쯤이었어요. 기름값이 리터당 1,900원대를 찍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월 주유비만 30만 원이 넘게 나가니까, 가계에 타격이 크더라고요. 그때 친구가 “요즘 전기차는 보조금 받으면 꽤 싸게 산다더라”라는 얘기를 툭 던졌고, 그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어요.
이참에 전기차로 바꿔볼까? 싶어서 슬쩍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죠. 그랬더니 생각보다 조건이 많더라고요. 모델에 따라 보조금도 다르고, 선착순 마감도 있고, 자치단체별 예산 한도도 있대요. ‘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으면서도, 계속 알아보다 보니 왠지 욕심이 생겼어요.
보조금 100% 받기 위한 준비 과정
일단 전기차 모델부터 정하기
보조금 100%를 받으려면, 무조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 100% 대상 차종’에 들어가는 차를 골라야 하거든요. 환경부에서 매년 ‘무공해차 보급사업 보조금 지원대상 차량 목록’을 발표하는데, 거기 있는 차량 중에서 고르면 돼요.
저는 여러 모델 중에서 ‘기아 니로 EV’를 선택했어요. 유지비도 낮고, 충전 인프라도 잘 되어 있고, 디자인도 제 스타일이었거든요. 무엇보다 그 해 기준으로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었어요.
차량 계약 전에 보조금 현황부터 확인
많은 분들이 계약부터 먼저 하는데, 저처럼 ‘예산 소진’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싫다면 꼭 먼저 체크해야 해요.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이라는 사이트에서 각 지역별 보조금 지급현황이 나와요.
저는 경기도 지역이라 경기권 예산을 봤는데, 어느 시는 이미 80% 소진이고, 어떤 시는 30%밖에 안 된 곳도 있더라고요. 이거 하나만 잘 봐도 100% 보조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져요. 저처럼 유연하게 등록지 옮길 수 있는 분들이라면, 보조금 많이 남은 시로 주소지 이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계약부터 보조금 신청까지의 과정
전기차 계약 시 주의할 점
차량을 계약할 때 ‘보조금 신청용’이라고 꼭 말해야 해요. 그래야 딜러도 맞춤 견적을 짜주고, 필요 서류를 정확히 챙겨줘요.
저는 계약하면서 ‘보조금 대상 차량인지’, ‘출고 일정이 몇 주 걸리는지’, ‘보조금 신청 시점은 언제인지’ 이 세 가지를 꼼꼼히 체크했어요.
중요한 건 보조금 신청은 차량이 출고된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차량이 너무 늦게 나오면 그 사이에 보조금이 소진돼서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서류 준비와 신청은 혼자서도 가능
전기차 보조금 신청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차량 구매 보조금 신청서’ 제출, 두 번째는 ‘출고 후 보조금 지급 요청’이에요.
신청서는 지자체 홈페이지나 전기차 누리집에서 제출하면 되는데, 주민등록등본, 자동차 등록증, 자동차 보험증서 등 기본 서류가 필요해요. 저는 직접 온라인으로 신청했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다만 서류 하나 빠지면 반려되니까 꼼꼼하게 챙겨야 해요.
보조금 지급까지 걸린 시간
출고부터 등록까지 한 달
제 경우는 차량 계약부터 실제 출고까지 한 달 정도 걸렸어요. 출고가 되고 나면 자동차 등록증을 발급받고, 보험 가입 후 지자체에 ‘보조금 지급 요청서’를 다시 제출해야 해요.
그리고 나서 계좌로 보조금이 들어오기까지 보통 3주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저는 딱 18일 걸렸어요. 문자로 “보조금 지급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그 짜릿함이란…
저는 100% 보조금 전액 수령 성공!
전기차 보조금은 국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뉘어요. 예를 들어 국가에서 400만 원, 지자체에서 300만 원, 총 7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면, 이걸 100%로 받기 위해서는 조건에 맞아야 하죠.
제가 선택한 차량은 당시 기준에서 연비 효율, 배터리 용량, 차량가액 등이 전부 조건에 들어맞았어요. 덕분에 감액 없이 전액을 받을 수 있었고, 실제로 차량가에서 700만 원이 빠진 셈이니 엄청난 혜택이었죠.
전기차를 타보니 생긴 변화들
유지비가 정말 확 줄었어요
한 달에 30만 원씩 쓰던 주유비가 지금은 5만 원대예요. 공용충전기랑 완속충전기 조합으로 충전하고 있는데, 시간만 잘 맞추면 야간에는 할인도 있어서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지금은 전기차 충전 스케줄 짜는 것도 생활의 일부가 됐고요. 귀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하다 보니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환경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그저 “유지비 줄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타다 보니까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더라고요. 아이가 “우리 아빠는 친환경 차 탄다~”라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괜히 뿌듯하고요.
마무리하며
전기차는 분명 처음엔 진입 장벽이 있어요. 정보도 많고, 조건도 까다롭고, 행정처리도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막상 직접 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에요. 특히 보조금 100% 받으려면 타이밍이 전부예요.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저처럼 혜택도 받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여유로워질 수 있어요. 전기차 고민 중이라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한 번 진지하게 도전해보세요.
한 줄 요약
전기차 보조금 100% 받으려면, 차량 선택과 신청 타이밍이 핵심이에요! 환경부 누리집에서 보조금 현황 꼭 확인하고 움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