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 중에 제일 신경 쓰였던 부위, 바로 엉덩이였어요
다들 나이 들면 살이 배부터 찐다고 하잖아요. 저는 좀 달랐어요. 이상하게 엉덩이랑 허벅지 쪽에 살이 몰려서 찌더라고요. 몸 전체가 뚱뚱해 보이는 건 아닌데, 바지를 입을 때마다 엉덩이 부분이 항상 꽉 끼고 불편했어요. 앉을 때마다 허리 뒤로 바지가 밀리니까, 계속 끌어내려 입게 되고요.
처음엔 ‘뭐, 살 좀 찔 수도 있지’ 싶었는데, 어느 날 버스에서 제 앞에 앉은 사람이 자꾸 제 엉덩이를 힐끔힐끔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날 이후로 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헬스장 거울을 볼 때도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게 엉덩이 쪽이었고요.
그때부터 다짐했어요. 엉덩이 살빼기, 진짜 제대로 해보자. 이거 한 번 잡아보면 자신감도 확 올라갈 것 같더라고요. 옷 입는 맛도 달라질 거고요.
엉덩이 살은 그냥 빠지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유산소 운동으로 빼면 될 줄 알았어요. 뛰고 걷고 하면 살이 전체적으로 빠지니까 엉덩이 살도 빠지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일단 매일 저녁 30분씩 빠르게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점점 익숙해지니까 러닝머신에서 가볍게 뛰기 시작했죠.
문제는 몸무게는 줄어드는데 엉덩이 라인은 크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허리, 팔뚝 같은 데는 줄어든 느낌이 나는데, 정작 엉덩이는 형태도 그대로고, 살이 출렁거리는 느낌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어요. 엉덩이 살이 유독 안 빠지는 이유, 엉덩이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뭔지, 어떻게 해야 라인이 잡히는지 진짜 밤마다 공부했어요. 알면 알수록 ‘아, 이건 유산소만 해서는 안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탄탄한 근육이 바탕이 돼야 살도 정리되고 모양도 예뻐지는 구조더라고요.
제가 매일 했던 엉덩이 운동 루틴
공부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바로 실천에 들어갔어요. 제가 집에서 했던 루틴을 말씀드릴게요. 장비도 필요 없고, 공간도 많이 안 들고, 처음엔 10분이면 충분했어요.
1. 스쿼트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다 아시죠? 저도 스쿼트만큼은 예전부터 들어봤는데, 막상 제대로 하려니까 자세가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허벅지가 뻐근하고 무릎이 아팠어요. 알고 보니까 자세가 잘못돼 있었던 거죠. 허리를 세우고,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게 하면서 앉는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10개도 버거웠지만, 하루에 3세트씩 했더니 나중엔 30개도 무난해졌어요.
2. 힙 브릿지
이건 정말 신세계였어요. 누워서 무릎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동작인데요, 엉덩이 근육이 이렇게 아플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자극이 왔어요. 처음에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싶다가도, 몇 주 하다 보니까 엉덩이 아래쪽이 딱딱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3. 덩키 킥
이건 무릎 꿇고 한쪽 다리를 뒤로 올리는 동작이에요. 처음엔 다리 들다가 허리만 아팠는데, 엉덩이 힘으로 올리는 법을 익히니까 제대로 효과를 보게 됐어요. 보기엔 쉬워 보여도 은근히 운동량이 많아서, 15개씩 3세트 하면 땀이 나요. 진짜 엉덩이 운동의 핵심 같아요.
이 세 가지 운동을 매일 반복했어요. 처음엔 주 3회, 나중엔 5회로 늘렸고요. 근육통 심한 날은 하루 쉬고 스트레칭 위주로 했어요.
운동만으론 부족해서 식단도 조금씩 조절했어요
운동을 한다고 무조건 살이 빠지진 않더라고요. 특히 엉덩이 살은 지방이니까 식단도 함께 봐야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막 샐러드만 먹고 닭가슴살 먹는 그런 식단은 절대 아니었고요. 그냥 하루에 밥 양을 반으로 줄이고, 저녁엔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위주로 바꿨어요.
예를 들어 아침은 평소처럼 먹고, 점심도 회사에서 일반식 먹었고요. 저녁엔 고구마에 삶은 달걀, 콩으로 만든 두부 이런 걸로 채웠어요. 솔직히 좀 귀찮긴 했지만, 밖에서 아무거나 먹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이 식단과 운동을 같이 하니까 확실히 변화가 느껴졌어요. 엉덩이 살이 빠진다기보단, 정리되고 단단해지는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바지 입을 때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줄어들고, 타이트한 옷을 입어도 부각이 덜 됐어요.
결과는 생각보다 확실하게 나타났어요
한 달쯤 지났을 때, 아내가 먼저 눈치를 채더라고요. “엉덩이 살 빠졌어?” 하면서요. 저는 자세히 봐야 티 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일 정도면 변화가 온 거죠.
두 달째 들어갈 즈음엔, 몸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체형이 바뀌는 게 느껴졌어요. 예전에 너무 꽉 끼어서 손이 안 갔던 청바지를 입었는데, 엉덩이 부분이 좀 여유가 생겼더라고요.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거울 속 제 모습이 보기 싫지 않다는 거였어요. 전엔 일부러 피하던 옆모습도 요즘은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내 몸에 대한 자존감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엉덩이 살빼기, 단순히 외모 문제가 아니었어요
제가 엉덩이 살을 빼고 나서 느낀 건 단순히 예뻐 보여서가 아니라 ‘몸의 균형’이 바뀐다는 거였어요. 허리도 덜 아프고, 앉을 때 자세가 편해졌어요.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라 엉덩이에 지방이 많을수록 자세가 더 나빠졌던 것 같더라고요.
운동하면서 몸을 바로잡다 보니까 뱃살도 덩달아 줄고, 전반적으로 체형이 정돈된 느낌이에요. 진짜 내가 다시 만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누가 보면 대단한 프로그램 따라 했을 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니에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그게 결국 변화를 만들었어요.
엉덩이 살빼기 고민하신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오늘 집에서 스쿼트 10개부터 시작해보세요. 하루 10분 투자한다고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하루 10분이 모이면 한 달, 두 달 후의 모습은 진짜 달라져요.
중요한 건 ‘엉덩이만’ 빼겠다는 생각보단, 몸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마음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결과도 더 좋아지더라고요.
한 줄 요약
엉덩이 살빼기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체형을 바꾸는 습관이에요. 작게 시작해보세요. 반드시 변화를 느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