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식 투자를 여러 증권사에서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랬어요. 키움, NH, 미래에셋, 삼성증권까지 계좌가 여기저기 있었어요. 처음엔 이벤트 때문에 만들고, 공모주 신청 때문에 만들고, 이자율이 높아서 만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통장만 늘고 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제 안 쓰는 증권 계좌는 다 정리하자.”
그중 제일 먼저 정리하게 된 곳이 바로 삼성증권이었어요. 예전에 공모주 때문에 잠깐 썼던 계좌인데, 거의 몇 년째 안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계좌도 안 쓰면 휴면될 수 있다고 해서 괜히 찝찝했고요.
막상 계좌를 해지하려니까 ‘어떻게 하지? 앱에서 되나? 지점은 안 가도 되지?’ 궁금한 게 많았어요. 그래서 직접 삼성증권 계좌를 해지해보고 느꼈던 점들을 오늘 정리해보려고 해요. 실제로 제가 겪은 과정이라, 한 번 해보려고 생각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좌 해지를 결심하게 된 계기
사실 계좌를 해지하려고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혹시 나중에 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계속 미뤘죠. 근데 어느 날 금융 앱을 정리하다 보니까, ‘내가 이 증권사에 뭐 갖고 있었지?’ 싶은 계좌가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요.
삼성증권 앱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잔고도 0원, 거래도 1년 넘게 없었고, CMA 계좌도 그냥 방치 상태였어요. 이럴 바엔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겠다 싶었죠. 요즘은 계좌가 많으면 금융정보 관리도 복잡해지고, 실수도 생기기 쉬우니까요.
삼성증권 계좌해지 방법, 처음엔 좀 헤맸어요
처음엔 당연히 앱으로 바로 해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삼성증권 ‘mPOP’ 앱을 열고 여기저기 메뉴를 뒤졌죠. 근데 웬걸, 메인 화면엔 계좌해지 메뉴가 없더라고요. ‘고객센터’ 쪽에 들어가도 ‘계좌개설’ 관련 내용만 보이고, 해지에 대한 항목은 안 보이니까 좀 당황했어요.
결국 검색을 해봤더니, 계좌 해지는 mPOP 앱이 아니라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지점 방문’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온라인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앱에서 바로 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불편했어요. 요즘 다른 증권사들은 앱 안에서 바로 해지가 가능한 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삼성증권 홈페이지로 접속해서 직접 진행했어요. PC로 해야 하고, 공인인증서(지금은 공동인증서라고 하죠)나 카카오페이 인증이 필요했어요. 미리 준비해두면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돼요.
홈페이지에서 계좌폐쇄 신청하기
삼성증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면 ‘고객센터’ 메뉴가 있어요. 거기서 ‘계좌관리’ → ‘계좌해지’ 메뉴로 들어가야 해요. 처음엔 메뉴가 잘 안 보여서 한참 찾았는데, 사실 맨 아래 하단까지 내려가야 보이더라고요.
계좌해지를 누르면 본인 인증 과정이 있어요.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한 상태여야 하고, 그다음 계좌 목록이 쭉 뜨는데, 여기서 해지할 계좌를 선택하면 돼요. 저는 CMA 통장 하나와 주식 거래용 계좌 하나가 있었는데, 둘 다 잔고가 0원이어서 바로 해지 진행이 가능했어요.
혹시 잔고가 남아 있거나, 매수한 주식이 있으면 계좌 해지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반드시 먼저 전액 출금하거나, 주식을 매도해서 계좌를 ‘빈 상태’로 만들어야 해요. 그걸 모르고 시도했다가 오류 뜨면 당황할 수 있어요.
해지 과정 중 주의할 점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계좌를 해지할 때, 출금 가능 금액이 남아 있으면 자동으로 등록된 타행 계좌로 이체가 되는데, 이 등록 계좌가 없으면 해지 자체가 안 돼요. 저는 다행히 예전에 등록해둔 국민은행 계좌가 있어서 자동으로 마지막 잔액이 입금됐어요.
그리고 삼성증권 계좌에 연계된 체크카드나 자동이체 설정이 있는 분들은 그걸 먼저 해지해야 계좌 해지가 돼요. 저처럼 아무 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간단하지만, 카드가 연결된 경우엔 약간 번거로울 수 있어요.
또 하나는 공동명의 계좌나 미성년자 명의 계좌는 온라인으로 해지 안 되고 지점 방문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계셔야 해요. 저도 처음에 이거 모르고 ‘지점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제 계좌는 단독 명의였고 온라인에서 끝낼 수 있었어요.
해지 완료 후 받은 느낌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면 문자로 계좌 해지 완료 알림이 와요. 그걸 보고 나서야 ‘아, 이제 깔끔하게 하나 정리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평소엔 신경 안 쓰던 계좌였는데, 막상 정리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사실 그동안 몇 개월 동안 방치된 금융 계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은근히 찝찝했거든요. 관리도 안 되고, 가끔 비밀번호도 기억 안 나서 로그인도 어려웠고요. 이참에 다른 증권사 계좌들도 쭉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좌해지 후에도 꼭 확인해야 할 부분
계좌를 해지한 뒤에도 체크해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
-
계좌번호 저장 여부 확인 – 혹시나 다른 데 등록돼 있는 계좌번호가 있다면 변경해줘야 해요. 예를 들면 배당계좌, 송금받는 계좌 등.
-
비과세 계좌 해지 여부 – ISA나 연금계좌처럼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는 온라인 해지가 제한될 수 있으니, 그건 반드시 확인하고 진행해야 해요.
-
자동 로그아웃 설정 – 홈페이지에서 해지 후, 공용 PC라면 반드시 로그아웃까지 완료해야 개인정보 보호가 돼요.
느낀 점과 앞으로의 생각
삼성증권 계좌를 해지하면서 느낀 건, “내가 만든 계좌는 내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공모주 때문에, 이벤트 때문에 만들어놓고 몇 년 방치한 계좌들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이런 계좌들이 많아질수록 관리도 어려워지고, 혹시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고 같은 일이 생기면 대처도 늦어질 수 있어요.
요즘은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도 있지만, 직접 하나하나 챙겨서 정리하는 게 제일 확실하더라고요. 이번에 계좌 하나 정리하면서 얻은 심리적 안정감이 생각보다 컸어요. 뭔가 지갑 정리하는 기분이랄까요?
한 줄 요약:
“삼성증권 계좌해지, 앱은 안 되고 홈페이지에서 해야 하지만, 알고 하면 10분 안에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