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체중이에요. 몇 kg 빠졌는지, 얼마만큼 줄었는지 숫자에 집착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막상 체중보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따로 있더라고요. 저는 그걸 얼굴형에서 가장 크게 느꼈어요. 사실 몸보다 얼굴이 변했을 때, 주변에서 더 빨리 알아보기도 하고요. “너 살 빠졌지?”라는 말보다 “얼굴 작아졌네?”라는 말이 훨씬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요. 오늘은 제 다이어트 전후 얼굴형 변화 경험을 한 번 털어놓아보려고 해요.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40대 초반이 되면서 체중이 갑자기 확 불었어요. 운동은 거의 안 하고, 스트레스로 야식만 늘었고, 입맛이 땡기는 대로 먹다 보니까 어느 순간 68kg까지 갔더라고요. 결혼하고 아이 키우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제 몸은 거의 신경을 못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찍어준 가족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제 얼굴이 평소보다 더 동그래 보이고, 이중턱에 광대까지 퍼진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목이 없어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났달까요.
그전까지만 해도 “살 좀 찌면 어때, 건강하면 됐지”라는 마음이었는데, 사진 속 제 모습을 보고 나니까 마음이 달라졌어요. 그냥 이대로 더 나이 들어가긴 싫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어요.
초반 변화는 느리지만 얼굴은 금방 반응했어요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3년 봄이었어요. 처음엔 운동보단 식단에 집중했어요. 탄수화물 줄이고, 저녁은 샐러드나 단백질 위주로 바꾸고, 하루 1.5L 이상 물 마시기. 뭐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꾸준히 했어요.
한 달쯤 지나니까 체중은 3kg 정도 빠졌는데, 신기하게 얼굴이 먼저 달라지더라고요. 턱 라인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어요. 거울 볼 때마다 턱 주변을 만지게 되더라고요. 뭔가 갸름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확실히 얼굴에 살이 먼저 붙고 먼저 빠지는 체질인 것 같긴 해요. 몸은 사실 잘 봐야 알 수 있는데, 얼굴은 그냥 세수하면서도 느껴져요.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있었어요.
다이어트 전 얼굴형, 진짜 보기 싫었던 때
다이어트 전 제 얼굴형을 말하자면 딱 ‘둥글둥글’했어요. 볼살이 많아서 귀 밑에서부터 턱까지 라인이 전혀 없었고요. 이중턱은 기본이고, 살짝 웃기라도 하면 광대가 튀어나오면서 얼굴이 넓어 보이기까지 했어요.
사진 찍을 때는 항상 위에서 찍었어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턱선이 살아보여서요. 누가 옆에서 사진 찍으려 하면 자동으로 얼굴을 손으로 가리게 되더라고요.
그때는 왜 그렇게 셀카 필터에 집착했는지 모르겠어요. 실제 얼굴은 거울보다 더 부어 있고, 셀카는 비현실적으로 보정되어 있으니까, 정작 내 얼굴을 내가 못 받아들이는 상황이었어요.
진짜 슬펐던 건, 딸아이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 볼이 푸딩 같아”라고 했을 때였어요. 그게 귀엽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전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다이어트 후 얼굴형, 선명해진 턱선과 살아난 인상
다이어트 시작하고 3개월쯤 됐을 때 체중은 8kg 정도 빠졌어요. 근데 그보다 더 뿌듯했던 건 얼굴이 진짜 달라졌다는 거였어요. 이중턱이 거의 사라지고, 옆라인에서 살이 빠지니까 목도 길어보이고, 어딘가 날렵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심지어 코가 더 높아 보인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얼굴에서 살이 빠지니까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런 착시 효과가 생기더라고요.
제일 만족스러웠던 변화는 ‘화장할 맛이 난다’는 거였어요. 전엔 아무리 화장을 공들여도 얼굴이 퍼져 있으니까 인상이 뚜렷하게 안 보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살짝만 쉐딩해도 턱선이 살아나고, 광대 밑에 그림자 생기면서 인상이 확 정리되는 느낌이 있어요.
주변 반응도 확실히 달라졌어요
제 얼굴형 변화는 정말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더라고요. “어? 얼굴 작아졌는데?”, “턱선 살아났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 내가 진짜 변화하고 있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저보고 “뭐 했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면 안 믿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한 건, 살 빠지고 나니까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예전엔 얼굴이 넓고 동글해서 그런지 무뚝뚝해 보인다는 말도 가끔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훨씬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이라는 얘기를 들어요.
사람의 첫인상이라는 게 이렇게 얼굴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알았어요.
유지가 더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이어트는 시작보다 유지가 더 힘들어요. 특히 얼굴살은 너무 쉽게 다시 찌는 부위라서 더 신경 써야 하더라고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은 꼭 걷기 운동을 하고, 야식은 거의 끊었어요. 물도 하루에 2리터는 꼭 마시고 있고요. 붓기를 막기 위해서 밤엔 짠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잠을 잘 자야 얼굴이 안 붓더라고요. 전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항상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는데, 요즘은 새벽 1시 전엔 무조건 자요. 다음 날 얼굴 라인이 완전 다르니까, 이젠 제 스스로가 더 조심하게 돼요.
마무리하며
다이어트를 하면서 얻은 변화 중에 얼굴형 변화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 중 하나였어요.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좋지만, 거울 볼 때마다 느껴지는 턱선, 사진 속 날렵한 얼굴형, 그리고 주변의 반응들이 그걸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물론 금방 빠지는 변화는 아니에요. 특히 40대가 되니까 대사도 느리고, 쉽게 부어서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얼굴형이 바뀌는 순간이 분명 와요. 저는 그걸 체험했고, 그게 다이어트를 계속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됐어요.
한 줄 요약과 팁
얼굴형 변화는 다이어트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보상이에요. 거울 속 내 모습이 달라지는 걸 직접 보면 절대 포기할 수 없게 돼요.
붓기 관리, 수분 섭취, 수면 시간 조절만으로도 얼굴형은 확 바뀔 수 있어요.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내 얼굴에 집중해보세요. 변화는 진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