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고납부액, 최저납부액 조회, 예상 수령액, 노후준비

이제 마흔셋, 진짜 시간이 참 빠르네요. 결혼하고 애 낳고, 회사 옮기고, 프리랜서로 나와서 일한 지도 벌써 6년차.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노후’라는 단어가 마음에 꽂히더라고요.

특히 40대 되면서 주변 친구들끼리 만나면 ‘국민연금’ 얘기를 심심찮게 해요. “야 넌 얼마 내고 있어?”, “이거 나중에 받을 수는 있는 거냐?”, “차라리 안 내고 그 돈으로 투자하는 게 낫지 않냐?” 이런 이야기들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30대까진 납부하긴 했지만 별생각 없이 ‘그냥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내는 거’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번 국민연금공단에서 연금 예상 수령액이 적힌 우편물을 받고 충격을 받았어요. “헉, 나 이거 받으려고 이 돈 내고 있었던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날부터 실제로 조회도 해보고, 최고납부액이랑 최저납부액 차이도 알아보고, 도대체 이 연금이라는 게 어떤 구조인지 하나하나 파보게 됐어요. 그 과정을 정리해보면,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한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공유해봅니다.

국민연금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국민연금은 ‘내가 직접 내야 하는 돈’이 됐어요. 직장 다닐 때는 반은 회사가 내주니까 사실 부담이 적었거든요. 그런데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니까 그야말로 ‘현타’가 오더라고요.

“아니 이거 진짜 내가 다 내야 된다고?” 월급에서 쓱 빠져나가던 연금이었는데, 내가 직접 납부서를 받으니까 이게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던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있는 내연금조회 서비스를 이용해봤어요. 거기서 진짜 처음으로 제 예상 수령액을 봤어요.

저는 지금까지 약 13년 정도 납부했는데, 예상 수령액이 한 달에 58만 원 조금 넘더라고요. 충격이었어요. 20년, 30년 후에 물가 얼마나 오를지 뻔히 보이는데, 그때 50만 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어요. 내가 더 낼 수 있다면 최고로 내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그냥 최저로 납부하고 다른 걸로 대비하는 게 나은 걸까?

국민연금 최고납부액과 최저납부액, 직접 비교해본 현실

자, 이건 제가 직접 전화하고 홈페이지도 뒤지고 실제 납부해보면서 정리한 겁니다.

1. 최저납부액

국민연금은 **최소 32,190원(2025년 기준)**까지 낼 수 있어요. 딱 월소득 35만 원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이죠. 물론 이건 그냥 납부의 ‘최저한도’고요, 이 금액을 내겠다고 신청해서 승인이 나야 가능합니다.

제가 한때 프리랜서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을 때 이걸 신청했었어요. ‘소득이 거의 없다’고 증빙해야 했는데, 국세청에 잡히는 소득이 거의 없어서 승인받을 수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땐 살아야 하니까 무조건 아끼는 게 우선이었어요. 연금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요.

2. 최고납부액

반면에 최고는 어마어마하더라고요. 2025년 기준으로 보면 월소득 590만 원 상한선, 즉 월 265,500원까지 납부 가능해요.

제가 수입이 좀 안정됐을 때, “나도 좀 더 내볼까?” 해서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했더니, 추가납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몇 개월 정도 최고로 내본 적 있어요.

그때 느꼈어요. 이건 여유 있을 때만 가능한 거구나. 26만 원이라는 돈, 매달 내는 거 진짜 부담돼요. 다른 보험료도 있고, 교육비도 있고, 식비에 교통비까지 생각하면…

결론

최저로 납부하면 당장은 편해요. 한 달 3만 원 조금 넘는 돈이니까요. 근데 그만큼 나중에 받을 금액도 작아요.

최고로 내면 당연히 나중에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지금 생활이 빠듯하면 감당이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지금은 딱 ‘중간선’ 정도로 내고 있어요. 너무 줄이지도 않고, 너무 무리하지도 않는 금액.

예상 수령액, 직접 조회해보면 느낌이 확 달라져요

이거 정말 강추하는데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내연금’ 서비스 들어가서 본인 인증하고 들어가보세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 예상 수령 나이: 63세

  • 월 예상 수령액: 약 585,000원

  • 총 납부 기간: 13년 4개월
    이렇게 나왔어요.

이걸 보는 순간 진짜 멍해지더라고요. 나중에 한 달에 50만 원, 그것도 지금 화폐가치 기준이면 너무 적은 거잖아요.

그래서 그날 밤에 아내랑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우리 노후 준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해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국민연금만으로는 절대 부족하겠구나 싶었죠.

노후 준비, 국민연금만 믿을 수 없다는 결론

그 이후로 저는 이런 식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1. 국민연금은 중간 납부금으로 유지

  2. 개인연금 하나 추가 가입 (월 10만 원짜리 저축성 보험)

  3. 월 10만 원씩 ETF 정기투자

  4. 소득 안정화 후 국민연금 납부금 추가 상향 검토 중

국민연금은 일종의 ‘기본 안전망’이라고 생각해요. 이걸로 노후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해놓은 것보다는 훨씬 낫죠.

그리고 실제로 연금 수령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면 느껴요. 엄마는 30년 넘게 납부해서 월 72만 원 받고 계신데, 그거 하나로 생활 유지가 되더라고요.

아빠는 연금 납부가 중간에 끊겨서 30만 원 조금 넘게 받으시는데, 확실히 생활에 제약이 많아요.

국민연금 납부하면서 느낀 점

지금 내는 국민연금이 당장은 무의미해 보일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고요.

근데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가고, 어느 날 내 나이가 60이 되어 있겠죠. 그때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그리고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내가 망하지 않으면 계속 나오는 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팁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내연금’ 꼭 들어가보세요. 숫자 보면 생각 달라져요.

  • 상황이 어렵다면 최저납부 신청해서라도 유지하세요. 납부이력이 진짜 중요해요.

  • 납부 중단은 진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세요. 다시 복귀하기 어렵더라고요.

  • 나중에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가성비 있는 납부 전략’을 짜는 게 좋아요.

 

한 줄 요약

“국민연금은 내 노후의 기본 틀입니다. 적게 내면 적게 받는 구조, 지금부터라도 현실적인 납부 계획이 필요해요.”

여러분도 저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내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연금 관리 시작해보세요. 정말로, 늦기 전에.